코엑스 웨딩박람회 준비 가이드

봄바람 따라 훌쩍 다녀온 코엑스 웨딩박람회, 준비부터 후기까지 솔직 가이드 🌸

“결혼 준비? 아직 멀었지!” 하고 웃어넘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청첩장 디자인을 고르고 있더라.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사실, 프로포즈 받자마자 첫 검색어가 ‘웨딩박람회’였으니까. 그러다 친구가 코엑스 웨딩박람회 이야기를 툭 던졌고, “그래, 가보자!” 하고 급 결심. 근데… 뭔가 막막하더라고? 예비부부들 틈에서 헤매지 않으려면 준비가 필요했다. 나처럼 우왕좌왕하지 말라고, 준비 과정부터 작은 실수, 즉흥 메모까지 몽땅 털어놓을게. 자, 같이 둘러볼래? 😉

장점·활용법·꿀팁 🎁

1) 한자리에서 모든 정보를 ‘훑’ — 게으름 만세!

코엑스는 말 그대로 ‘한 판’이다. 드레스, 스튜디오, 예물, 신혼여행… 심지어 식장 부스까지. 걸어서 5분마다 카테고리 바뀌는 느낌이라 시간 절약이 꽤 된다. 나는 평소 길치라 지도를 3번 뒤집어 봤지만, 부스 담당자들이 “드레스는 저쪽, 꽃은 이쪽!” 하며 친절하게 손가락으로 가르쳐줘서 헤매지 않았다. 이런 안내, 작지만 고마움 폭발!

2) 즉석 계약 특전?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

현장 할인에 혹해 덜컥 계약했다가 친구에게 “이건 큰일 난다!” 혼쭐난 적 있다. 계약서에 ‘단순 변심 시 위약금 30%’ 같은 문구가 있더라. 우왕, 아찔했지. 그래도 상담사분이 친절히 설명해줘서 결국 소폭 할인만 받으며 계약 성공. 팁? ‘오늘만 해당’이라는 말 앞에서 10초만 깊게 숨 쉬기. 그리고 사진 한 장 남겨두자, 나중에 기억 안 난다.

3) 예비신랑도 즐겁게! 맥주 시음 코너🍺

남편 될 사람, 웨딩 얘기만 나오면 하품하던데… 여기선 눈이 반짝. 크래프트 맥주 시음 부스에서 에일·라거·IPA 맛 비교하더라. 나는 옆에서 드레스 상담 중이었는데, 저 멀리서 “이거 산뜻한데?”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느꼈다. 남편 사로잡는 비밀 병기는 드레스가 아니라 맥주라고. 덕분에 둘 다 기분 좋게 박람회 반나절을 버텼다.

4) 체크리스트, 엉뚱하게도 ‘메모지’가 살렸다 ✍️

핸드폰 배터리가 15%에서 멈춰버렸다. 웨딩홀 견적 찍어두던 중이라 진땀 뻘뻘. 그런데 가방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광고용 메모지가 살림꾼! 담당자 명함을 스테이플러로 팍팍 꽂고, 뒷면엔 견적 필기. 아날로그 감성, 의외로 든든하다. 혹시 모르니 작은 노트 하나 챙겨가면 좋다. 진심으로.

5) 꿀팁? 시간대와 동선, ‘딱 하나’만 기억 👣

오픈하자마자 입장하면… 생각보다 한산하다. 휴일 오후 2시 이후엔 인파 폭발. 난 10시 30분 도착해서 1시간 안에 드레스·스튜디오 상담 완료! 그리고 1시쯤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동선은 ‘시계 반대’로 돌면 중복 동선이 줄어든다. 진짜다, 발이 덜 아프다.

단점 😅

1) 지갑이 스르륵… ‘핫딜’이라는 함정

할인을 마주하면 이성이 잠시 비운다. 나도 40% 할인이라는 말에 홀린 듯 드레스 투어권 결제. 집에 와서 보니 원가 부풀렸다는 후기… 에휴. 가성비 계산기 꼭 켜두길.

2) 수많은 부스의 ‘과도한 관심’

“예비신부님~!”, “잠시만요!” 외침 세례. 처음엔 기분 좋다가도 30분 뒤엔 진이 빠진다. 도망치듯 복도 끝까지 뛰어가다 헉헉. 나중엔 리플렛만 빠르게 수집하고 집에서 천천히 비교했다. ‘괜찮아요’ 라고 미소 지으며 빠져나오는 스킬, 연습하면 편하다.

3) 주차 요금? 예상보다 쎄다 💸

코엑스 주차, 30분 2,400원. 박람회만 보고 나올 생각이라 계산 안 했는데, 쇼핑몰 구경까지 하다 4시간 → 2만 원 훅. 대중교통이 나았겠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기억하자… (나에게 하는 말)

4) 샘플 가득 든 에코백, 집에선 애물단지

현장에선 든든했는데, 귀가 후 뜯어보니 필요 없는 전단지 천지. 재활용 분리수거하다 허리 삐끗. 진짜 필요한 샘플만 챙기기, 작지만 소중한 교훈.

FAQ 🙋‍♀️🙋‍♂️

Q1. 입장료가 있나요? 현장 등록 vs. 온라인 사전 등록 차이가 큰가요?

A. 보통 온라인 사전 등록은 무료, 현장 등록은 5,000원 정도다. 난 “설마~” 하며 현장 등록했다가 커피 한 잔 값 날림.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하고 QR 한 번 찍는 게 훨씬 편하고, 웰컴 기프트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Q2. 드레스 피팅권, 바로 결제해도 괜찮을까요?

A. 솔직히 “당일 특가”라는 말이 달콤하긴 하다. 하지만 3곳 이상 비교한 뒤 계약 추천! 나는 첫 집에서 홀려서 결제했다가, 다른 부스에서 더 예쁜 드레스와 비슷한 가격 제시… 환불 규정 때문에 속상했다. ‘비교 후 결정’, 너무 당연하지만 지키기 어렵다.

Q3. 신랑이 별 관심 없을 때 설득 팁?

A. “사진 찍으러 가자” “맥주 시음 있대” “푸드트럭 나온대” 중 한마디만 해보자. 우리 남편 후보, 맥주 한 잔에 바로 움직였다. 또한 예식 비용 절감 이야기를 꺼내면 귀가 번쩍 뜨인다. 현실적 설득, 의외로 잘 통한다.

Q4. 하루 만에 다 끝낼 수 있을까요?

A. 가능은 하다. 단, 진이 빠져서 2일차에 아무것도 못 할 수도. 나는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핵심 상담 후 나머지는 명함·카탈로그만 챙겼다. 이후 집에서 비교 정리하니 더 명확했다. ‘당일 결정은 최소화, 자료 수집은 최대화’ 전략이 꽤 효율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혹시 지금 “정말 가도 될까?” 고민한다면… 일단 가보길 추천한다. 내 작은 실수와 TMI가 누군가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다음 주말, 코엑스에서 반짝이는 눈으로 헤매고 있을 당신을 살짝 떠올려본다. 우리, 언젠가 드레스 고르다 우연히 마주칠지도? 🤍

코엑스 웨딩박람회 준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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