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 필수 체크리스트 가이드

지난달, 토요일 아침 9시 37분… 알람을 세 번이나 미뤄놓고도 침대에 파묻혀 있었어요. “오늘 그냥 안 갈까?” 했지만, 이미 청첩장 샘플을 받겠다며 큰소리친 게 생각나서 꾸역꾸역 일어났죠. 첫 웨딩 준비는 설렘보다도 두근거림+긴장감이 더 컸달까요? 여기저기서 추천하던 웨딩박람회를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아, 이건 꼭 체크리스트가 필요하구나!’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친구들에게, 그리고 지금 화면을 보고 있을 당신에게, 시시콜콜한 TMI까지 탈탈 털어놓을 수 있게 됐네요.

✨ 장점·활용법·꿀팁…인데 딱 잘라 말하기 어렵더라구요

1. 샘플 천국! 그런데 눈이 너무 즐거워서 지갑이 위험😅

봉투 두 개만 챙겨 갔는데 돌아올 땐 종이백 네 개… 손가락이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장점? 예물·예단·스냅촬영 샘플을 한자리에서 비교 가능!
실수? 첫 부스에서 “예쁘다!” 소리 질렀다가 다른 곳에서 더 싸고 퀄리티 좋은 걸 발견해 멘붕. 교훈: 첫눈에 반해도 일단 돌아보고 오자.

2. 현장 계약 할인… 달콤하지만 독하더라

사회자님이 “지금 계약하시면 30만 원 추가 할인!” 외치는데, 순간 손이 들썩!
꿀팁: 체크리스트 1번에 ‘예산 상한선’ 적어두기. 계약서 들이미는 그 3초 사이가 가장 위험해요.
저는 10초 늦게 사인해서 한숨 돌렸습니다. 결국 더 괜찮은 패키지를 찾았거든요.

3.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원스톱 비교👌

친구 J는 드레스 라인을 고르다가 “나는 A라인 몸매가 아니야…”라며 흔들흔들 울먹. 그때 직원이 바로 가봉 사진 보여주며 “걱정 마세요!”
활용법? 휴대폰 사진첩에 내 체형과 비슷한 연예인 드레스 컷 저장해 가세요. 상담 속도가 두 배 빨라집니다. (경험담)

4. 숨겨진 꿀템 부스 찾기🎁

메인홀 오른쪽 구석, 간판도 작은 부스에서 프리미엄 부케 예약 성공! 지난주 촬영 때 들었는데, 아직 꽃향이 남아 있더군요. 이건 정말 자랑하고 싶었어…

🤔 단점…? 사실 함정이라고 해야 하나

1. 정보 과부하! 머리가 하얘진 순간

다섯 번째 부스쯤 갔을 때, 제 이름 맞나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웨딩홀, 식대, 주차, 대관료… 숫자가 춤추더라고요.
대처법: 노트 대신 음성 녹음 기능 적극 활용. 집에 와서 순서대로 들으면 기억이 새록새록.

2. 사은품의 유혹과 쓰레기장의 슬픔

샘플 캔들, 틴케이스, 쿠폰북을 잔뜩 챙겼는데 일주일 뒤 절반은 버렸어요. (미안해…)
Tip: ‘당장 쓸 것’ ‘결혼식 당일 쓸 것’ 두 카테고리로 가려담기!

3. 동행 인원 오버… 커플 싸움 주의⚡

저는 부모님+예비신랑+친구까지 총 5명이 갔는데, 의견이 다 달라서 집중 불가. 예비신랑이 “그만하자…” 중얼거리더라고요.

❓ FAQ – 궁금한데 내 입으로 묻긴 쑥스러운 질문 모음

Q1. 체크리스트, 꼭 종이로 가져가야 하나요?

A. 아니요! 저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항목을 적어두고 휴대폰으로 체크했어요. 근데 와이파이 끊기는 바람에 한 번 멘붕. 결론: 종이+펜 백업 필수!

Q2. 예산을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까요?

A. 처음엔 ‘대충 1,000만 원?’ 했다가 금세 1,500만 원으로 뛰었어요. 실수담: 숨은 비용(드레스 보증금, 폐백 음식) 체크 안 하면 낭패. 총액+10% 여유분 잡아두세요.

Q3. 전시장에서 바로 계약해도 되나요?

A. 솔직히 저는 70% 만족합니다. 할인 많이 받았거든요. 다만 ‘계약 철회 조건’ 문구가 애매했어요. 집에 와서 봤더니 날짜 변경 불가라는 함정…! 꼭 조항 읽고, 사진 찍어두세요.

Q4.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

A. 네, 오히려 집중 잘 돼요. 다만 드레스 피팅은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 셀카봉 챙기면 Good👍

Q5. 웨딩홀 투어는 언제 예약해야 하나요?

A. 박람회 당일 오후에 일정 잡았다가 교통 체증+체력 방전으로 취소… 제 경우 오후 늦게 한두 군데만 보는 게 현실적이었어요.

마무리… 사실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만들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변수가 튀어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변수가 또 추억이 되더라고요. 혹시 지금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제 실수담을 곁들여 용기 내보세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엔 꼭 맛있는 거 사 먹으세요. 에너지 충전 안 하면, 사진 정리하다가 쓰러질지도…😜